판사의 삶, 작가의 길

2020년, 23년간 입었던 판사 법복을 벗고 변호사 대신 전업 작가의 길을 선택한 이가 있다. 그는 퇴직 전후로 법정물에 출연한 드라마 '미스 함무라비'(2018년 방영)와 '악마 판사'에 큰 영향을 받았다. 평생 법률과 정의를 다뤄온 그가 이제는 글로 세상을 이야기하려 한다.

판사의 삶

법복을 입으며 살아온 23년이라는 시간은 단순한 직업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판사로서의 삶은 책임, 정의, 그리고 인간관계를 깊이 이해하는 계기가 되었다. 판사로서의 경험은 매일매일 법정에서 펼쳐지는 긴장감 넘치는 사건들과 함께한다. 사건의 본질을 파악하고, 증거를 분석하며, 최종 판단을 내리는 과정은 순간순간이 성찰의 기회를 제공한다. 이러한 경험은 단지 법적인 지식을 쌓는 데 그치지 않고, 사람들의 삶에 대한 깊은 이해로 이어진다. 법정에서의 판사는 때론 고독한 존재일 수 있다. 공정한 판단을 위해 여러 사회적 압박과 맞서며 결정해야 하는 상황은 감정적으로 힘든 일일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고뇌는 또한 작가로서의 창작에 있어 귀중한 자산이 된다. 사람에 대한 이해와 공감을 깊이 있게 담아낼 수 있는 바탕이 되기 때문이다. 판사라는 역할은 그 자체로 드라마틱한 요소를 품고 있다. 법정에서의 갈등, 인물들 간의 대립 그리고 그 안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인간의 약점과 강점을 다룰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다. 이러한 요소들은 드라마와 소설의 소재가 되는 것은 물론, 독자들에게 강렬한 감정을 이끌어낼 수 있는 원동력이 된다.

작가의 길

법복을 벗고 전업 작가의 길을 선택한 것은 새로운 도전이었다. 자신이 경험한 법정의 생생한 이야기를 소설로 풀어내기 위한 노력이 시작된 것이다. 작가는 과거의 경험을 바탕으로 독자들에게 새로운 시각을 제공하고자 한다. 작가가 되기 위한 준비 과정은 만만치 않았다. 기존의 습관과 생활 방식을 한층 다듬어야 했다. 많은 시간을 독서와 글쓰기 연습에 할애하며 새로운 세계를 탐험했다. 문학적인 감각을 키우기 위해 다양한 장르를 섭렵하기도 했다. 이는 어둡고 복잡한 법적 문제를 다루는 데 있어 복잡한 감정선과 스토리를 만들어낼 수 있는 큰 도움이 되었다. 작가로서의 삶은 자유롭고 창의적이다. 법원에서의 엄격한 규범과는 달리, 작가로서는 글쓰기를 통해 자신을 표현할 수 있는 무한한 가능성이 열려 있다. 특히 자신의 경험과 지식을 통해 독자들에게 깊이 있는 통찰과 감정을 전달하는 것은 작가로서의 보람을 느낄 수 있는 아주 소중한 경험이 된다. 어떤 이야기를 쓸지에 대한 고민은 계속된다. 판사의 삶에서 얻은 교훈과 느낀 점들이 어떻게 흘러가면 좋을지, 누구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지를 고민하며 매일 새로운 글을 작성하고 있다. 이 과정은 끊임없는 고민과 열정의 연속이지만, 무엇보다도 자신이 쓰는 이야기들이 독자들에게 어떤 울림을 주고, 공감의 다리를 놓을 수 있을지를 생각하게 만드는 점이 작가의 길에서 가장 큰 즐거움일 것이다.

미래의 비전

이제 판사와 작가라는 두 역할을 통합해 새로운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보려 한다. 판사로서의 경험은 그 자체로 소중한 자산이지만, 그것을 글로 풀어내는 능력은 또 다른 차원의 통찰을 만들어 낸다. 작가는 단순히 사건을 나열하는 것이 아니라, 법의 정의와 인간 내면의 갈등을 직면하며, 이를 문학적으로 풀어내어 독자와의 연결고리를 만들어야 한다. 이러한 과정은 자신이 쌓아온 지혜와 경험을 바탕으로 어떻게 새로운 이야기를 써낼지를 고민하는 데서 시작된다. 작가는 독서와 글쓰기를 통해 그 갈증을 해소하고, 성장해 나갈 것이다. 미래의 비전은 법률적 지식과 문학적 창작을 결합하여 사람들에게 가슴 뛰는 이야기를 전달하는 것이다. 연구한 내용과 경험을 바탕으로 법정물에 대한 고찰과 그 이면에 있는 인간의 본성을 탐구하고, 이를 통해 더 많은 사람들과 교감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고 싶다. 결국 삶은 매일매일 새로운 선택의 연속이다. 이제는 작가로서 새로운 길을 걸으며, 독자들과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얻기를 간절히 희망하고 있다. 이 여정은 힘들겠지만, 마음이 이끄는 대로 나아가면서 자신만의 목소리를 찾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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